클로봇 0.15% 소폭 하락…코스닥 약세 속 시총 1조6,000억 유지
12월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로봇 자동화 기업 클로봇 주가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낙폭을 제한하며 시가총액 1조 원대 중반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8분 기준 클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65,200원 대비 0.15% 하락한 6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64,5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64,000원까지 밀렸다가 67,100원까지 오르며 3,1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누적 거래량은 862,635주, 거래대금은 564억 1,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6,395억 원 수준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49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중형 성장주 가운데서도 유동성과 시가총액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 매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시장 집계 기준 클로봇의 외국인 소진율은 10.57%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진율은 상장 주식 수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하거나 매수 가능한 물량을 어느 정도 채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중소형 성장주에서 10%대를 기록하는 경우 중장기 수급 기반이 형성되는 단계로 해석되기도 한다.
동일 업종 전반의 분위기는 다소 무겁다. 클로봇이 속한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0.39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2.59%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 성장주 중심의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클로봇이 0.15%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상당했다. 지난 거래일 클로봇은 51,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50,800원까지 밀렸다가 66,300원까지 치솟는 급등락을 보였다. 최종 종가는 65,200원으로 마감됐으며, 당시 거래량은 1,609만 7,842주를 기록해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전일 급격한 거래와 가격 급등락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이날 주가가 강보합권이 아닌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업종 평균과 비교해 낙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 진정 여부를 가늠하는 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자동화 관련 성장주의 경우 실적 가시성과 글로벌 수요 흐름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단기 등락보다는 수급과 실적 추이를 함께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향후 코스닥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 여부와 함께 클로봇의 수주·실적 공시 흐름이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국내 증시는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과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클로봇을 포함한 로봇·기술주 주가는 대내외 금리와 글로벌 수요 지표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업황과 실적 기반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