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의 7.24% 규모 수주…한화시스템, 폴란드 K2 전차 조준경 공급계약 체결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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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사업이 구체적인 부품 공급계약으로 이어지며 방산업계와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준경 등 핵심 장비 공급을 맡은 한화시스템이 대형 수주를 확보하면서 중기 실적과 방산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향후 추가 수출 물량과 연계된 후속 계약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화시스템은 2025년 12월 11일 공시를 통해 폴란드 EC2 K2GF 전차용 조준경 외 물품 공급계약을 현대로템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03,096,607,056원으로, 2024년 연결기준 최근 매출액 2,803,686,058,274원의 7.2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한화시스템, 폴란드 K2 전차 조준경 공급계약 체결→7% 매출 비중 기대감
[공시속보] 한화시스템, 폴란드 K2 전차 조준경 공급계약 체결→7% 매출 비중 기대감

판매 및 공급지역은 대한민국으로, 한화시스템이 국내에서 생산한 조준경 등 관련 장비를 현대로템에 납품하는 구조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1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약 2년 1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회사는 계약금과 선급금이 포함된 계약이며, 대금 지급 조건은 원사업자 지불조건이라고 명시했다.

 

한화시스템은 계약금액이 영세율이 적용된 금액이며, 매출 인식 규모와 계약기간은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매출액 대비 높은 비중의 공급계약인 만큼 중기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수출 프로젝트와 연계된 후속 장비·서비스 매출도 잠재적 성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계약이 한화시스템의 사업 다각화와 실적 강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경우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K2 전차 수출이 단발성 완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조준경 등 핵심 전자장비와 통합 솔루션 공급으로 이어지는 구조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개별 플랫폼 수출이 이뤄질 때 전자·센서·통신 등 부가 장비의 장기 납품 계약이 동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공시를 통해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사업의 진전에 맞춰 공급계약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환경과 추가 입찰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국과 업계는 국산 방산 수출 확대가 중장기 수출과 고용, 설비투자 등으로 이어지는지 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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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현대로템#폴란드k2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