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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투 윈 질주”…노동기, 인제 스피디움 우승→13점 차 추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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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투 윈 질주”…노동기, 인제 스피디움 우승→13점 차 추격전 예고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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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인제 스피디움에 엔진음이 퍼지자, 관중들의 시선이 스타트 라인에서 꿈틀거렸다. 노동기의 레이스카가 선두에서 질주하기 시작한 순간, 결승선을 향한 긴장과 설렘이 코스를 감쌌다. 40랩 내내 흔들림 없는 드라이빙으로 직선과 코너를 지배한 노동기는 예선 1위 기세 그대로 시즌 첫 '폴 투 윈'을 완성했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6라운드는 7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3.908㎞)에서 펼쳐졌다. 금호 SLM 소속 노동기는 전날 예선에서 코스 레코드인 1분35초239로 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결승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첫 번째 체커기를 받았다.

“폴 투 윈 완성”…노동기, 슈퍼레이스 6R 시즌 첫 우승 / 연합뉴스
“폴 투 윈 완성”…노동기, 슈퍼레이스 6R 시즌 첫 우승 / 연합뉴스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졌다. 1랩에서 최광빈과 정의철이 충돌했고, 덕분에 이창욱이 2위로 올라서는 변수가 얹어졌다. 이후 15∼25랩 구간에서 각 팀의 전략이 갈렸다. 노동기와 이창욱 모두 급유를 생략하고 타이어 4개 교체만 선택했다. 그러나 재출발 과정에서 이창욱 차량의 시동이 지연되며 55초가 소요돼, 그는 상위권에서 순식간에 밀려났다.

 

노동기는 이를 틈타 선두를 단단히 지켰다. 34랩에서 김중군이 2위로 부상했고, 정의철이 마지막 랩에서 3위로 올라섰다. 상위권 추월이 빚어내는 긴장감 속에 노동기는 시즌 6번째 레이스만에 값진 첫 우승에 성공했다.

 

포인트 경쟁 구도도 변화했다. 노동기는 이번 우승으로 27점을 보태 누적 85점, 1위 이창욱(98점)을 13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김중군 역시 77점을 확보하면서 이정우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후반기로 접어드는 챔피언십은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순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흐름을 예고했다.

 

경기장에선 마지막 랩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도전과 집중, 그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에 담긴 환호는 팀과 팬 모두의 자부심으로 남았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다음 라운드는 또 한 번 순위 변화를 예고한 채, 가을의 서킷 위를 기다리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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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기#인제스피디움#슈퍼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