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긴장 또 촉발”…전북, 울산 원정서 현대가 더비 진검승부→선두 굳히기 승부수
승점 3점, 짙은 응원가, 숨죽인 관중 속에서 전북현대와 울산HD가 다시 한 번 숙명의 90분을 맞이한다. 지난 라운드 포항전 패배로 22경기 무패 행진이 멈춘 전북은 고개를 들고 원정길에 올랐고, 연패의 벼랑 끝에 선 울산은 절박한 분위기로 맞선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시즌 정점의 긴박함과 깨지지 않는 자존심을 흔들고 있다.
지난 24일 패배를 딛고 전북이 이번 라운드에서 2연승을 일궈낸다면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된다. 전북은 올 시즌 17승 5무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주포 전진우가 13골, 콤파뇨가 11골을 몰아치며 상대 수비진을 꾸준히 위협 중이다. 코리아컵에서도 강원FC를 상대로 승리를 추가하며 두 대회 모두 정상에 도전하는 힘을 잃지 않았다.

반면 울산HD는 감독 교체 효과가 길지 못했다. 제주전 승리 후 최근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울산은 이번 현대가 더비에서 탄탄한 수비 재정비가 시급하며, 홈 팬들의 기대도 사뭇 절박하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울산은 보야니치의 결승골로 첫 승리를 챙겼고, 전북은 역전승으로 설욕한 바 있다.
현대가 더비의 결과는 상위권 판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전북이 승점 차를 벌릴 경우 2위 김천상무, 3위 포항스틸러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고, 울산은 패할 경우 하위 스플릿 추락이라는 처절한 압박을 받게 된다. 10년 만에 경험하는 위기의 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K리그1 28라운드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현대가 더비로 막을 올리며, 같은 시각 대구와 수원FC, 제주와 광주 등도 일제히 킥오프한다. 이어지는 서울, 강원, 대전 홈경기까지 순위 경쟁의 열기는 더욱 가파르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펜스 너머 쏟아지는 박수, 그리고 벤치에 스치는 한숨에 이 계절의 축구가 담겼다. 내일을 꿈꾸는 선수들의 이름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또 한 번의 서사를 쓴다. 하나은행 K리그1 28라운드 현대가 더비, 그 묵직한 장면은 30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