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패, 조직원 자처한 어두운 그림자”…마약·폭력 부메랑에 항소심도 냉정→끝내 무너진 ‘조폭 유튜버’ 신화
카메라 너머 화려한 언변과 자극적인 셀프 고백으로 유명세를 탔던 유튜버 겸 스트리머 김강패의 민낯이 다시금 드러났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았던 김강패는 이번 항소심에서도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4-2부는 김강패가 내세운 주장들에 일체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마약류 범죄의 해악을 고려할 때 원심 형량이 결코 무겁지 않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사법부의 일관된 태도는 마약과 폭력, 조직 범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한층 더 강조하는 시그널로 읽힌다.

김강패는 누범 기간 중 지인의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약 3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직접 판매하거나 매매를 알선한 것도 드러나, “사회 전반에 심각한 해악을 끼쳤다”는 1심 재판부의 단호한 꾸짖음을 받았다. 이에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과 6410만 원의 추징 명령도 함께 주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김강패가 스스로 경찰이 관리하는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의 ‘조직원’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는 과거 상해, 폭력단체 활동, 특수상해 등으로 여러 차례 실형 전력이 있으며, 2021년 출소 후에는 조직폭력배의 삶을 미화하는 콘텐츠로 온라인 세상을 달궜다.
방송에서 김강패가 전달한 마약을 구입한 인물에는 스트리머 세야가 포함돼 또 다른 파문을 일으켰다. 세야 역시 마약 투약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형과 1억 5천여만 원의 추징이 선고됐고, 현재 항소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첫 재판에서 김강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실제 마약 거래 양이 공소장보다 적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일관된 태도로 사회적 해악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었다. 이 외에도 후배 조직원을 장시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각종 폭력 범죄 의혹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강패의 이중적 삶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실제로 올해 6월, 춘천지법은 조직 탈퇴자를 모텔과 펜션에 감금한 혐의로 김강패에게 1,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해, 범죄자와 인터넷 방송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누구보다 대중의 시선을 끌던 ‘조폭 유튜버’ 김강패. 하지만 자극적 미화의 이면에 도사린 범죄의 대가는 법의 단죄와 사회적 질타로 되돌아왔다. 그가 출연해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유튜브 방송과 SOOP(구 아프리카 TV) 등은 이제 씁쓸한 경계와 반성의 기능을 함께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