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249배 고평가 논란”…테크윙, 6%대 급락에 투자심리 흔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테크윙의 주가가 14일 장중 6%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39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테크윙은 전 거래일 종가(61,700원) 대비 3,800원 내린 57,900원에 거래됐다. 시가(62,700원)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55,000원까지 밀리며 변동폭이 7,8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188,717주, 거래대금 696억 1,100만 원을 기록했다. 테크윙의 시가총액은 2조 1,516억 원으로 코스닥에서 28위다.
주목할 점은 테크윙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49.57배로, 동일업종 평균(15.52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PER은 해당 기업의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의미하는데, 시장에선 고평가 부담으로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같은 기간 동일 업종의 평균 주가 하락률이 -1.57%인 것에 비해, 테크윙의 낙폭은 훨씬 크다. 외국인 지분율은 9.28% 수준이다.

테크윙은 최근 수주 호조 및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시가총액 2조 원을 돌파하며 투자자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과도한 밸류에이션 논란과 경기변동 리스크가 복합 작용하면서 단기 조정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실제 시장 일각에서는 “PER 부담이 작지 않은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편 정부와 코스닥 시장 관리당국은 변동성 확대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대비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테크윙과 같은 성장주 투자 시 이익 개선, 업종 평균과의 괴리 폭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세와 정책 대응, 수급 환경이 중장기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