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승인, 기관 진입 기대”…미국 SEC 결정에 암호화폐 시장 촉각
현지시각 10월 16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엑스알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를 둘러싼 결정 시점이 다가오며 암호화폐 시장이 중대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및 제도권 자본의 본격적 유입 가능성을 열어 국제사회 투자자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SEC의 ETF 심사 기간 단축과, 리플(Ripple)과 SEC 간 장기 법적 분쟁 종결로 심화된 투자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
현지시각 10월 18일부터 25일 사이,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셰어즈(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운용사들이 신청한 암호화폐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EC가 최근 심사 기간을 기존보다 대폭 단축시킨 점은 규제기관이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 동향은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 엑스파이낸스불(X Finance Bull) 등 외신들이 ‘XRP 시장지위에 결정적 분수령’이라 평가할 만큼 파장이 크다.

XRP는 최근 미국내 2차 시장에서 ‘증권’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후 법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에 대한 우려를 상대적으로 덜 품게 된 점이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올해 스웰(Swell) 컨퍼런스에 블랙록(BlackRock)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며, 암호자산 커스터디(자산 보관 서비스) 인프라 논의 등 시장 기반 확장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 역시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를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Japan), 유럽연합(EU) 등 주요 지역에서 관련 법안이 활발히 논의중이며, 미국 의회에서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입법 추진 중이다. 이는 XRP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과 활용을 촉진할 제도적 토대를 다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환경이 안정될수록 대형 투자기관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고 진단한다.
XRP 지지자들은 이번 ETF 승인 이벤트를 실물자산(RWA) 통합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더 큰 변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XRP는 이미 여러 국가 간 송금·결제 인프라에 채택된 전례가 있어, 대규모 기관 자본이 실제 유입될 경우 시장 가격과 유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XRP가 5달러선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며, 대규모 채택이 이뤄질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시장 전망이 모두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세네샬(Seneschal)’ 등 일부 평론가는 과거 소송 종결이나 규제 명확화, 정책 언급 이후에도 시장 반등은 제한적이었다며 회의적 시각을 견지한다. 그는 “단순한 제도 개선이나 인프라 확장만으로는 투자 심리 전환까지 연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XRP는 ETF 승인, 제도 정비, 기관 신뢰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맞물린 복합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 직후 발표될 SEC 결정이 실제 자본 유입 및 시장 변화로 이어질지, 일시적 기대감에 그칠지 전 세계 투자자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가격 변동성과 내재가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가 단기 기대에 앞서 구조적 가치와 리스크를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암호화폐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