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슈카, 990원 소금빵 열풍 뒤 침묵”…자영업자 논란→팝업스토어 영업 중단
엔터

“슈카, 990원 소금빵 열풍 뒤 침묵”…자영업자 논란→팝업스토어 영업 중단

이예림 기자
입력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통해 당당하게 빵집을 열었던 슈카의 얼굴에는 최근 무거운 고민이 스쳤다. 낮은 가격 정책이 불러온 열광과 그늘, SNS에서 번진 비판의 물결은 슈카를 또 다른 결심 앞으로 이끌었다. 지금 성수동 거리에는 더 이상 990원 소금빵을 찾는 긴 행렬이 이어지지 않는다.

 

슈카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팝업스토어 영업 중단 소식을 전했다. 유난히 뜨거웠던 성수동의 여름과 함께했던 ‘ETF 베이커리’는 영업 이틀 만에 잠시 문을 닫는다. 그는 “팝업 오픈 이후 받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다”며, 먼 거리에서 찾아준 손님들의 정성어린 발걸음에 깊은 인사를 남겼다. 무엇보다 운영 과정의 미숙함과 예상 밖의 오해에 대해 고개 숙였다. “저희 팝업스토어는 이달 7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말에는, 어쩔 수 없는 고민과 아쉬움이 담겼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캡처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캡처

슈카는 저렴한 가격의 빵으로 ‘빵값 구조’에 직접 질문을 던졌다. 원가 절감을 위한 직송 방식, 규격화된 빵, 인건비 절감 전략. 시장 판도를 흔들고자 했던 의도였으나, 오히려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격 현실에 대한 비판이 퍼졌다. 일반 자영업자와 팝업스토어의 운영 환경은 다를 뿐 아니라, 실제 영업 난이도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반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슈카는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없다. 나도 자영업자다.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해명하며, 오해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미 개점 첫날부터 준비된 빵이 빠르게 동이 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ETF 베이커리. 그러나 대중의 일방적 찬사와 동시에,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숨어 있음을 놓치지 않았다. 슈카는 “불편과 아쉬움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 조언과 질책을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990원 소금빵 신드롬을 이끈 ‘ETF 베이커리’는 이날 영업을 끝으로 재정비에 돌입한다. 슈카는 새로운 고민과 더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슈카#슈카월드#etf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