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11.10% 급등 마감…52주 신고가 눈앞에 두고 시가총액 1조7,800억달러 돌파
25일 국내 기준 24일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가 11.10% 급등하며 377.96달러에 마감했다. 단숨에 52주 최고가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1조 7,849억달러, 한화 약 2,633조 330억 원 규모로 불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전 거래일 종가 340.20달러 대비 37.76달러 오른 377.96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는 347.73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382.00달러까지 치솟았고, 저가는 347.66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주가 변동폭은 34.34달러에 달했다. 거래량은 4,661만 1,280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약 174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현재 주가 377.96달러는 52주 최고가 386.48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반도체 업종 내에서 브로드컴의 성장성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 확대가 실적 기대를 밀어올리고 있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브로드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3.97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4.36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 EPS은 4.02달러, 주당순자산 BPS은 15.52달러다. 기술주 특유의 성장 프리미엄이 강하게 반영된 구조로, 실적 성장세가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배당 매력도 일정 부분 부각되고 있다. 브로드컴은 주당 2.36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0.69% 수준이다. 성장주 가운데서도 꾸준한 배당을 유지해 온 만큼, 장기 보유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7월 15일에는 1 대 10 비율의 액면분할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유동성도 확대됐다. 월가에서는 액면분할 이후 기관·개인 수요가 일부 추가 유입되면서 주가 탄력성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시간 외에서 브로드컴은 정규장 대비 1.95% 오른 385.33달러에 거래됐으며, 정규장 마감가 377.96달러보다 7.37달러 추가 상승했다. 52주 최고가에 바짝 다가선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업황 지표에 따라 신고가 경신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반도체와 AI 관련 투자심리가 살아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흐름이 브로드컴 주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IT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