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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분 폭풍 질주”…안세영, 초반 제압→세계선수권 2연패 시동
스포츠

“29분 폭풍 질주”…안세영, 초반 제압→세계선수권 2연패 시동

오태희 기자
입력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 몰아친 서늘한 긴장감, 그리고 그 위로 펼쳐진 안세영의 파죽지세가 현장을 물들였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과 동시에 안세영의 발끝은 코트 위를 잰걸음으로 누비기 시작했다. 한 점 한 점 따낼 때마다 움켜쥔 주먹에도, 관중석을 가른 탄성에도, 이번 도전의 무게와 설렘이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64강. 안세영은 세계랭킹 100위 벨기에 클라라 라소를 상대로 첫 세트에서 무려 12연속 포인트를 쏟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틀어쥐었다. 이어지는 랠리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21-5, 21-8 두 세트 모두 압도적인 스코어로 상대를 따돌렸다. 경기시간 역시 29분이면 충분했다. 단 한 번도 리듬을 내주지 않은 완승, 그 한 경기만으로도 안세영의 2연패 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29분 완승 질주”…안세영, 세계선수권 32강 진출 / 연합뉴스
“29분 완승 질주”…안세영, 세계선수권 32강 진출 / 연합뉴스

32강에서는 세계랭킹 55위 독일의 이본 리와 마주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만약 올해까지 패권을 이어간다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쓸 이정표가 된다.

 

한국 배드민턴의 힘은 단식에만 머물지 않았다. 여자 단식 심유진이 캐나다의 장원위를 2-0(21-19 21-14)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고, 남자 단식 전혁진 역시 말레이시아의 리지자를 2-0(21-17 21-11)로 돌파성공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김기정-김사랑 조가 홍콩의 로척힘-양싱초이 조를 맞아 23-21, 21-17로 치열한 접전을 끝에 승리했다. 김원호-서승재, 이소희-백하나, 김혜정-공희용 조는 부전승으로 1회전을 무난히 통과한 모습도 돋보인다.

 

프랑스 현지에서 뜨겁게 호흡을 맞춘 관중들의 박수, 응원 속 투혼을 이어가는 한국 선수단의 집념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의 32강 일정은 조만간 치러질 예정이다. 세계무대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의 깃발을 겨냥하는 꿈, 그 여정은 지금도 파리에서 이어진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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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삼성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