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0.11% 소폭 상승 마감…업종 강세에도 주가는 숨 고르기
셀트리온 주가가 12월 9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셀트리온은 제한적인 오름세에 그치며 단기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국인 보유 비중과 밸류에이션 수준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8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11%로,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1.99%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시가는 186,6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85,400원까지 밀렸다가 187,300원까지 반등했으며, 하루 변동폭은 1,900원이었다.

거래 흐름을 보면 종일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졌다. 오전 9시 개장 직후 186,50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10시 185,700원, 11시 185,600원, 12시 185,600원 수준에서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도 13시에 186,000원, 14시에 185,900원에서 시작하는 등 185,000원대 중후반과 186,00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하며 뚜렷한 방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오후 2시 이후 한때 186,900원까지 오르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셀트리온의 거래량은 348,973주, 거래대금은 650억 1,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3조 2,590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 내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대형주 수준의 유동성과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기관·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종목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이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9.12배로, 동종 업종 평균 PER 67.15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성장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금리 수준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탓에 실적 검증이 상대적으로 우선되는 종목에 매기가 몰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37%로, 성장주 성격이 강한 업종 특성상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에 초점이 맞춰진 구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 주식수 230,960,969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49,457,537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21.41% 수준이다. 고환율과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의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변수 속에서 외국인의 바이오 대형주 비중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외국인 보유 비율 변화가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보수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실적 가시성과 파이프라인 진척 등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셀트리온 주가 흐름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환율 수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와 맞물려 전개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와 바이오 관련 규제 환경 변화 등을 점검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실적과 연구개발 성과가 중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