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1돈 72만7,313원”…원화 약세에 김치프리미엄 4%대 유지
국내 금 현물 가격이 11월 7일 오전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에 힘입은 김치프리미엄도 4%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1돈(3.75g) 시세는 727,313원으로 전일(719,963원) 대비 7,350원(약 1.0%) 올랐다. 같은 시각 국제 금시세의 국내 환산가는 698,435원으로, 국내−국제 간 가격차는 약 28,878원, 즉 4%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51원으로 소폭 상승한 데다 국내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반 유입되며 국내 가격대가 국제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강보합세를 뒷받침하는 수급과 가격 스프레드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기준 국내 금 현물은 10월 30일 688,500원에서 이달 7일 727,313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1주일 평균 대비 16,907원(2.4%) 높은 수준이며, 거래대금도 6일 기준 1,176억 원으로 가격 상승세에 기관·개인 수급이 견조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전년 최고가(851,250원)와 대조하면 14.6% 하락 여지가 남아있는 동시에, 1년 최저가(421,875원) 대비로는 72.4% 높은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분석] 원화 약세에 김치프리미엄 4%대…금값 강보합(금값시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7/1762477973069_353675515.jpg)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의 방향성과 국내 환율이 김치프리미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고 진단한다.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 둔화 신호와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지만, 미 연준의 정책 경로 변동성과 달러 강세는 국내 금값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이 3,964~4,020달러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는 동안 환율이 한 단계 더 올라서면 국내 금값 강세와 프리미엄 확대가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장은 환율 및 수급변수, 미 연준과 대법원 이슈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환율(1,440~1,460원 레인지) 흐름 및 국제 금 현물의 단기 구간(3,964~4,020달러)을 모니터링하며, 프리미엄이 과하게 올라설 때에는 분할 매수 및 헤지 전략이 요구된다는 조언이다.
국내 금값은 1년 고점(851,250원)까지 아직 여유가 있고, 30일 평균 대비로 중기 박스권 상단을 시도하는 국면이다. 한편, 최저가(421,875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70% 이상 높은 레벨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원화 환율이 추가로 안정되거나 국제 금값이 강세 전환할 시 김치프리미엄 축소를 예상하고 있으나, 당장의 팽팽한 박스권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국내 금값과 김치프리미엄의 추이는 달러 강세, 미 연준 정책, 환율 변동 등 주요 대외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