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4.69% 하락…코스피 12위 대형주, 업종 약세에 동반 밀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2월 1일 장중 4%대 약세를 보이며 81만 원 초반까지 밀렸다. 방산·항공 등 동일 업종 전반에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대형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조정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해석과 함께 변동성 관리 필요성이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27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종가 852,000원보다 40,000원(4.69%) 낮은 81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시가 842,000원으로 출발한 뒤 고가 843,000원, 저가 805,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38,000원이다.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7,636주가 오가며 거래대금 2,103억 6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1조 8,695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대형주 가운데에서도 방산·우주 항공 성장 기대를 반영해 시총 상위권에 안착한 종목이지만, 이날은 업종 약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가수익비율 PER은 14.84배로 집계돼 동일 업종 평균 PER 22.50배를 밑돌고 있다. 업종 대비 할인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주가 조정이 기관과 개인의 매매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42%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높다. 전체 상장주식수 51,563,401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22,553,816주로, 외국인 지분율은 43.74%에 이른다. 방산·항공 대표 성장주로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유지되는 만큼 중장기 추세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약세 기조가 유지됐다. 9시 첫 체결가는 829,000원으로, 이후 820,000원에서 832,000원 사이를 오가다 823,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10시에는 825,000원으로 시작해 822,000원에서 827,0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825,000원으로 마감했다. 11시에는 825,000원에서 출발해 812,000원까지 밀렸다가 826,000원까지 반등하는 흐름 속에 814,000원을 기록했다.

점심 시간대에도 뚜렷한 반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12시에는 814,000원으로 시작해 812,000원에서 816,000원 구간에서 움직였고, 813,000원에 머물렀다. 13시에는 813,000원에 출발해 811,000원에서 814,000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한 뒤 811,000원으로 내려섰다. 14시 들어서는 811,000원에서 시작해 장중 805,000원까지 밀리는 등 낙폭이 커졌고, 807,000원까지 소폭 되돌리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동일 업종 지수는 이날 현재 전일 대비 3.70% 하락 중으로, 방산·항공주 전반에 매도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낙폭은 업종 평균 하락률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한 방산·우주 항공주의 가격 부담과 대내외 증시 변동성이 겹치며 단기 조정이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방산주의 경우 수주 실적과 중장기 국방 예산 확대 기조가 중요 변수라며, 단기 변동성보다 향후 실적 가시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증시 전체적으로도 금리·환율 방향성,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수급이 얇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대형 성장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업종 지수 흐름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공시, 실적 발표 일정 등을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흐름은 국내외 방산 수요, 글로벌 증시 위험 선호도, 투자자 수급 동향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