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연기된 빅매치”…NC 다이노스-SSG, 더블헤더 편성→경기 일정 재편 풍파
비 내리는 창원 NC파크의 오후, 기다림과 설렘이 교차하던 그라운드는 결국 공허함만 남겼다. 우중에도 불이 켜진 경기장에서는 팬들의 기대가 묻어났으나, 끝내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은 우천 취소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이 하루, 팬들의 응원은 빈 좌석 너머로 퍼져갔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신민혁과 앤더슨이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되며 치열한 마운드 대결이 전망됐다. 경기 예정 시각은 9일 오후 6시 30분이었으나, 오후 내내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가 이어졌고, 결국 오후 4시경 구단 측은 경기 취소를 공식화했다. NC는 "오늘 경기 취소분은 9월 17일(수) 오후 3시 더블헤더 1차전으로 치러진다"고 밝혀, 향후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양 팀은 16일 오후 6시 30분, 그리고 17일 오후 3시와 오후 6시 30분에 다시 맞붙게 된다. 이로써 해당 기간 동안 NC와 SSG는 연이은 경기 일정 속에서 집중력을 시험받게 됐다. 더블헤더 편성으로 마운드 운영, 선수 체력 관리 등 세부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O는 지난달 19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의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서, 미편성 45경기와 우천 순연을 포함한 53경기를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9월 30일까지 총 98경기가 새롭게 정해졌다. 8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발생하는 우천 취소 경기는 예비일이나 동일 대진 더블헤더 방식 등으로 우선 편성되며, 9월 15일 이후엔 더욱 세밀한 재편성 규정이 적용돼, 팀당 최대 9연전까지 허용하는 등 시즌 운영의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블헤더 편성의 경우 1차전은 일반적으로 평일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2차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엔 오후 5시부터 이어진다. 만약 1차전이 늦게 종료되면 2차전은 최소 4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일정상 더블헤더는 월요일에는 편성되지 않는다. 이러한 규정은 남은 시즌 각 구단의 체력 안배와 전력 운영에 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날처럼 포스트시즌이 걸린 시점에서 우천 연기와 더블헤더 편성이 잦아지면,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시즌 종반의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승부의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9월 17일 다시 열릴 NC와 SSG의 더블헤더가 치열한 순위 싸움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늦여름 비는 승부의 무게만큼이나 팬들의 기다림을 길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 경기, 한 순간이 모여 완성될 순위 경쟁의 마지막 여정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취소된 빅매치의 여운은 그대로 남아 17일 오후 3시, 창원 NC파크에서 다시 한번 생생하게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