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매출 39% 급증”…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영향에 시총 4조 달러 ‘초읽기’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AI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의 고속 성장으로 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하며,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치솟았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생태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간접적 파장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2분기(회계연도 기준 2025년 4분기) 매출 764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3.65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순이익도 23% 증가한 272억3천만 달러에 달했다. 종전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기대(매출 738억1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3.37달러)를 크게 넘기는 호실적이다.

주요 성장 동력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분기 매출 298억8천만 달러로 26% 상승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처음 공개한 애저(Azure) 사업 실적에 따르면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750억 달러를 찍어, 전년보다 34% 늘었다. 2분기 애저 매출 성장률은 39%로, 시장 예상치(34.4%)보다 큰 폭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에이미 후드 CFO는 올 1분기 자본지출을 300억 달러 이상 계획한다고 밝히면서, 역대 최대 분기 투자임을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6대륙에 400개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경쟁사 대비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에서 우위를 선점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AI 서비스 고도화와 빅데이터 수요 대응을 위한 대대적 투자 확대와 직결된다.
이같은 발표에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마감 시총 3조8천14억 달러)는 시간외 급등, 4조 달러 돌파를 재차 예고했다. 시장 일각에선 엔비디아(NVIDIA)와 더불어 AI 대전환 시대 글로벌 리더십 쟁탈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붐을 주도하는 기업임을 재확인했다”고 평했다. 킴 포레스트 보케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도 “비즈니스 운영 핵심 기업으로서 AI 경쟁력과 플랫폼 지배력을 다시 입증했다”고 전했다.
투자업계와 주요 외신들은 대규모 AI 투자, 안정적 수익성이 당분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USA) IT시장의 심리적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미래 데이터센터 투자 확장과 AI 플랫폼 사업 확대가 국제 IT업계 질서 재편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과 전략적 투자가 글로벌 기술산업과 금융시장에 어떤 방향성 변화를 유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