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몸무게 0.5kg 줄일 때마다 성과급”…中 IT기업, 건강관리 인센티브 도입 확산
직원 체중 감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중국 IT기업의 복지 전략이 바이오 건강관리 산업과 결합해 화제를 모은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한 IT 기업이 ‘1억 다이어트 챌린지’를 열고 직원들의 생활 습관 개선과 건강증진을 직접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개최되며, 참여 직원들에게 체중 0.5kg 감량마다 500위안(약 10만원)의 현금 성과급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올해 90일간 20kg을 감량한 직원이 2만 위안(약 400만원)을 획득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이 기업은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일상 관리에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중 증가 시 0.5kg당 800위안(약 15만원)을 벌칙금으로 내야 한다는 조항도 있으나, 실제로 벌칙을 적용받은 사례는 드물다. 회사는 지난 7회 챌린지에서 총 200만 위안(약 3억8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99명 직원이 참여해 950kg의 체중을 줄인 바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전통적 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달리, IT기업이 헬스케어 및 웰니스 개념을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에 도입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기존 복지제도가 건강검진, 보험지원 등 소극적 관리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기반 맞춤 건강 코칭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구글, 애플, 국내 네이버, 카카오 등의 IT 대기업들도 사내 피트니스, 건강 앱 보급 등 포괄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복지·헬스케어 융합 시도가 임직원 생산성, 조직 몰입도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일정 기준 이상 감량 성과가 없는 직원에 대한 벌칙 조항, 개인정보 활용 범위 등 윤리적·법제적 쟁점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산업계는 앞으로도 IT 기술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기업 복지 트렌드를 주도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