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39% 약세…2차전지 업종 전반 하락 속 상대적 선방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SDI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하락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배터리 단가 조정 등 업황 변수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종가 288,500원 대비 4,000원 하락한 28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률은 마이너스 1.39%다. 시가는 291,5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도 291,500원에 형성됐다. 현재 주가는 장중 저가 284,0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이날 변동폭은 7,5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는 전 거래일보다 크게 줄었다. 이날 오전까지 누적 거래량은 58,458주, 거래대금은 168억 300만 원이다. 21일 하루 동안 기록한 총 거래량 345,160주와 비교하면 초반 거래 활동은 눈에 띄게 위축된 흐름이다. 투자자들이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SDI는 코스피에서 22조 9,669억 원을 기록해 27위에 올라 있다. 전체 상장주식수 80,585,53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9,837,928주로 외국인소진율은 24.62%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0.34%로 나타났다.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지만,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 전반의 동반 약세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 2.25%로 집계돼 하락 폭이 더 크다. 같은 환경에서 삼성SDI의 하락률 마이너스 1.39%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으로, 투자자들이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 전반이 글로벌 금리 수준, 전기차 판매 성장률 조정, 배터리 재고 부담 등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고 진단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차 침투율 둔화 우려가 단기 주가에 부담이지만, 고부가 배터리 비중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장기 성장성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도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규정, 공급망 규제 강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전환과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 연구개발 지원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업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한편 21일 삼성SDI 주가는 289,000원에 장을 시작해 고가 293,250원, 저가 287,000원 사이에서 등락한 끝에 288,500원에 마감했다. 이날과 비교하면 24일 장 초반에는 가격 조정과 함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전기차 수요 흐름과 글로벌 금리 수준 변화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