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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홈런포 작렬”…오타니, 김혜성 첫 안타→다저스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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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홈런포 작렬”…오타니, 김혜성 첫 안타→다저스 5연패 탈출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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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흐름이 꺾일 듯 말 듯, 순간마다 터진 방망이와 땀방울이 거장의 시간을 만들었다. 5연패 뒤에 흐른 적막을 깨운 것은 오타니 쇼헤이의 배트였고, 복귀만을 기다렸던 김혜성의 집념이었다. 드라마는 1회 오타니의 시원한 홈런포로 막이 올랐고, 커쇼의 역투와 동료들의 응집력이 오랜만의 승리를 안겼다.

 

LA다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연패의 긴 그림자를 끊어냈다. 이날 다저스는 1회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47호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3회 오타니가 다시 한 번 홈런(시즌 48호포)을 쏘아올렸고, 무키 베츠도 대형 홈런을 보태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김혜성 역시 4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부상 복귀 후 첫 안타의 감격을 누렸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중반 이후 볼티모어의 추격에 한때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의 집중력과 안정적인 계투진 운영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커쇼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이는 2년 만에 달성한 두 자릿수 승리로, 지난 시즌 부상의 아쉬움을 씻어낸 값진 성과다.

 

후반부, 볼티모어는 잇따른 2루타와 폭투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베츠가 9회 쐐기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잭 드레이어가 안정적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김혜성은 4타수 1안타로 타율 0.291을 회복하며 부상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오타니는 두 방의 대포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에 바짝 다가섰고, 팀 내 중심타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오랫동안 조용했던 더그아웃은 경기 종료 호각과 함께 환호로 물들었다. 팬들은 다저스의 연패 탈출과 부상자 복귀, 그리고 오타니의 진귀한 홈런쇼를 두 눈으로 지켜보며 오랜만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볼티모어의 맞대결은 9월 9일 오전 8시,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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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쇼헤이#김혜성#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