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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조사 결과 최대한 신속 도출”…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국정감사서 해명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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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열됐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이 합동으로 진행 중인 해킹 조사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27일 만에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KT는 아무 대응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SKT 조사에는 총 76일이 소요됐으며 KT 조사단은 지난달 9일 구성돼 한 달 남짓 됐다”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이어 “KT는 현재 경찰 수사를 하면서 몇 가지 변수가 생기고 있어 합동 조사단이 경찰과 여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새 악성 코드가 나왔을 때 했던 SKT 해킹과 달리 중간 브리핑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조사 속도와 투명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권 일부 의원들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통신 보안 역량 강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측은 해킹 조사와 경찰 수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결과 발표 시점을 놓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SK텔레콤 사례와 KT 해킹 사태의 역학이 다르기 때문에, 조사 기간이 단순 비교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민들 역시 “대형 통신사 보안에 대한 정부 관리가 미흡하다”는 목소리를 내는 등 여론이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회 과방위는 향후 KT 해킹 조사 과정의 투명성 강화와 정보공개 범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와 조사단도 절차적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겠다며 최종 결과 발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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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kt#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