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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4370배 고평가 논란”…레인보우로보틱스, 2%대 하락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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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 대표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14일 오후 코스닥 시장에서 2% 넘게 하락했다. PER(주가수익비율) 급등과 동종 업종의 하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2시 3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3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 344,000원보다 7,500원 낮아 2.1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6조 5,281억 원으로 코스닥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주가는 장중 345,500원에서 357,500원의 고가, 330,000원의 저가를 오가며 27,500원의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현재까지 430,619주가 거래되며 거래대금은 1,484억 3,500만 원에 달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PER은 4,370.13배로, 국내 동일 업종 평균치인 100.56배 대비 약 43배에 달한다. 높은 기대감에 따른 주가 고평가 논란이 재차 불거지는 배경이다. 이날 동일 업종도 평균 -1.56%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수는 121만 600주로, 전체 상장 주식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6.24%에 그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높은 PER 부담이 단기 추가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봇 관련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확대가 현실적인 위험"이라며 "동일 업종 내 전반적 하락세와 맞물리며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거래소 차원에서는 고평가 논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 규제보다는 시장 내 자율적 조정 흐름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PER과 같은 성장성 지표가 괴리될 때 수급과 투자심리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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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per#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