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결정전 도입”…K3 최하위 자존심 건 한판→리그 판도 요동
정기 기자회견장의 공기는 변화의 서막을 알리며 긴장으로 물들었다. 새로운 승강 결정전, 단 한 번의 경기로 다음 시즌 운명을 가르는 리그의 선택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무게를 안겼다. 단조로웠던 규정 대신 탄력적인 승강 체계가 도입되면서, K3리그와 K4리그의 2025시즌 풍경은 이미 예고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시즌부터 K3리그 최하위 팀과 K4리그 2위 팀이 맞붙는 단판 승강 결정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K4리그 우승팀은 자동 승격을 확정짓고, 기존의 ‘1+1 방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K3리그에서 곧바로 강등되는 팀 없이, 마지막 자리를 둘러싼 절체절명의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김해FC와 파주시민축구단이 K리그2로 승격함에 따라 K3리그가 15개 팀에서 13개 팀으로 축소되는 구조 재편이 자리잡고 있다.

리그 구조 변경의 타당성은 규정에도 근거를 뒀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운영규정 제9조 제4항을 근거로, K리그2 참가, 팀 해체, 자격 정지 등 예상치 못한 팀 변동 상황에 유연하게 승강 팀 수와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25시즌 승격과 강등의 조건이 바뀌고, 리그마다 새로운 동기부여와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K4리그 역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현재 11개 팀으로 운영되는 K4리그는 내년 시즌 참가를 희망하는 신규 팀의 신청을 26일까지 받고 있다. 승강전 도입과 더불어 참가 팀 수 변동, 구체적인 일정 등 향후 리그 편성에 대한 추가 공지도 이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구조 아래서 각 팀들의 전략 변화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운명의 한판에 쏠린 이목, 그리고 꺾이지 않는 승부욕이 리그에는 뜨거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팬들은 새로워진 제도에 기대와 긴장감을 나란히 품었다. 변화하는 리그의 맥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K3리그와 K4리그의 다음 시즌은 긴 호흡의 이야기로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