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급등과 폭락 모두 가능”…알리바바 AI, 리플XRP·도지코인 변동성 경고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13일, 중국(China)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주요 가상자산의 연말 가격을 놓고 극단적으로 갈린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리플 XRP와 도지코인을 포함한 일부 자산에 대해 단기간 급등과 급락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연말을 앞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위험을 부각시키고 있다. 연말 특유의 유동성 변화와 투자 심리 전환이 맞물릴 경우, 가격 변동폭이 예년보다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 크립토뉴스는 2025년 12월 13일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3-맥스(Qwen3-MAX)’가 리플 XRP, 페페, 도지코인의 연말 가격 전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각 자산별로 상승과 하락을 가정한 이중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며, 특히 리플 XRP의 경우 약 1.92달러 수준에서 0.15달러까지 급락하거나 최대 3.50달러까지 치솟는 상반된 경로를 동시에 제시했다.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약 0.13달러 선에서 0.04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는 하락 시나리오와, 최대 1.20달러까지 급등하는 극단적 상승 시나리오가 병렬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AI가 단일 목표가 대신 넓은 가격 범위를 제시해 “방향보다 변동성 자체에 경고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그간 리플 XRP와 도지코인이 보여온 높은 변동성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리플 XRP는 올해 초 미국(USA) 등 주요 시장에서 규제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한 차례 강한 반등을 연출한 바 있고, 도지코인은 밈코인 열풍을 대표하며 소셜미디어 이슈나 특정 인물 발언에 따라 반복적인 급등락을 경험해 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수준보다 시장 심리와 수급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이미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 AI의 시나리오 역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기보다, 축적된 변동성 구조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경고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큐원3-맥스는 상승과 하락 시나리오를 동시에 제시하면서 “연말까지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연말에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세금 정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이벤트성 수급 유입 등 상반된 요소가 한꺼번에 분출되기 때문에, 특정 방향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폭넓은 가격 범위를 통해 위험을 상기시키는 접근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망이 단기 투기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동시에, 레버리지 축소와 손절·익절 기준 재점검 등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투자자들에게 환기하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제시된 수치의 현실성과 근거를 둘러싸고는 비판도 적지 않다. 리플 XRP가 0.15달러까지 하락한다는 가정은 현재 시세를 감안할 때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정도의 가격 조정은 규제 충격이나 대형 거래소 파산, 심각한 유동성 위축 등 구조적 위기가 동반돼야 하는데, 큐원3-맥스는 이러한 촉발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도지코인의 1달러 이상 상승 시나리오 역시, 밈코인 시장 재확산에 더해 새로운 대규모 수요와 유입 자금, 글로벌 유동성 완화가 동시에 나타날 때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AI 모델은 해당 조건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망이 인공지능의 데이터 처리 역량보다는 ‘가정 중심 전망’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미국과 유럽(Europe)의 금리 기조, 글로벌 유동성 상황, 각국 규제 환경 변화, 그리고 가상자산 ETF 승인 여부 같은 핵심 변수가 정량적으로 반영됐는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는 “AI가 과거 가격 데이터와 패턴을 바탕으로 통계적 범위를 제시했겠지만,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규제·정책·심리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데이터 정합성 오류라기보다는, 근거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넓은 범위 예측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번 알리바바 AI 전망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일부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극단적 시나리오가 오히려 변동성 매매 전략 수립에 참고가 된다”고 반응하는 반면, 장기 투자자와 기관들은 “명확한 펀더멘털 분석 없이 폭넓은 가격 범위를 제시하는 방식이 불필요한 공포와 탐욕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금융 매체들도 연말 가상자산 시장이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규제 이슈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AI가 제시한 가격 범위 자체보다는 “변동성 리스크를 상기시키는 사례”로 이번 보도를 다루는 분위기다.
연말 가격 흐름은 결국 특정 조건과 이벤트 충족 여부에 따라 상·하단 어느 쪽으로 기울지 결정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전환되며, 새로운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경우에는 알리바바 AI가 제시한 상승 경로의 현실성이 일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각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거나, 갑작스러운 거시경제 충격과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에는 하락 시나리오가 상대적으로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반 전망을 절대적인 예측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조건 변화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얼마나 크게 요동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제사회와 시장 참여자들은 연말로 갈수록 커지는 변동성 경고 속에서, 실제로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