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금융 융합” 하나금융, 엔젤로보틱스 파트너십 강화
생산적 금융과 로봇 기술 융합이 IT·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엔젤로보틱스와 추진하는 파트너십은 혁신기업 성장 지원과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고령화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솔루션이자, 의료·헬스케어·고령친화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협약이 '로봇+금융' 융합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엔젤로보틱스와 '로봇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미래전략산업 공동 발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은 엔젤로보틱스의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시장 확대와 글로벌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를 제공한다. 생산적 금융을 표방하며 혁신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 금융 상품, 시장 진출 등 전방위적 지원이 본격화된다.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은 사용자의 근력 보조, 재활치료 등 신체기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 기반(센서-모터 통합 기술)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인식해 동작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 로봇 대비 소형화·경량화 기술이 접목돼, 병원·재가(가정 내)·시니어 시설 등 실제 현장 적용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성이 강조되는 분야는 고령친화 헬스케어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시니어 맞춤형 로봇, 헬스케어 패키지, 연계 금융상품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구입 금융 지원, 시니어 건강관리 패키지, ESG사업 협력 등에서 공동으로 새로운 솔루션과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미국 등지의 대형 금융사와 로봇·헬스케어 기업 간 사업제휴가 이미 활발하다. 그에 비해 국내는 혁신기업 금융지원, 실수요 연계형 신상품 개발이 이제 본격화 단계다. 글로벌 고령친화 산업 시장 규모가 급확대되는 흐름에서, 하나금융-엔젤로보틱스 협력은 한국판 금융-로봇 융합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웨어러블 의료기기 인증, 시니어금융 가이드라인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의 ESG 경영,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 서비스 확대 역시 산업 확장에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산업계는 로봇과 금융의 결합이 시장에 실제 안착할 수 있을지, 또 글로벌 경쟁에서 두 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이 주목받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과 금융, 산업과 서비스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전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