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환호”…김민찬·이수민, 극강 라운드→전국중고대회 정점 찍다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의 이른 아침,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경기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골프백을 둘러멘 선수들의 눈빛은 유난히 깊었고, 페어웨이에 울리는 타구 소리가 하루의 짧은 정적을 깨웠다.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는 순간, 김민찬의 완벽한 샷은 라운드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9언더파 135타, 흔들림 없는 퍼트와 과감한 버디가 남자 고등부 우승컵을 그의 품에 안겼다.
이수민 역시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여자 고등부 본선에서 7언더파 137타라는 빛나는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페어웨이에서 보여준 정확한 샷과 위기마다 놓치지 않는 집중력은 동료 선수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았다. 김민찬과 이수민 모두 꾸준한 기량을 바탕으로 각각 200만원의 장학금과 고급 드라이버, 그리고 국가대표 및 상비군 포인트 획득의 영광을 누렸다.

반면, 중등부 참가 선수들도 거센 경쟁을 이어갔다. 남중부 이건호는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여중부 이규은은 3언더파 141타의 결과로 각 부문 정상을 밟았다.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은 갤러리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각 부문별 우승자들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 과정에서도 한발 앞선 출발선에 서게 됐다.
햇살이 길어진 늦여름, 한 라운드가 끝나자 그린 위엔 선수들의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성장통과 희망이 뒤섞인 순간, 제1회 금강주택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는 청춘의 열기를 선명하게 새겼다. 대회는 9월 8일 오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