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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10대 자매, 멈출 수 없는 눈물→가족의 오열로 미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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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10대 자매, 멈출 수 없는 눈물→가족의 오열로 미로 끝났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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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소망이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까지,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10년의 시간을 품은 10대 자매와 가족의 서사를 정교하게 그려냈다. 프로그램이 마주한 어린 시절의 상처와, 이별의 강을 건넌 가족들의 마음은 덤덤한 첫 시작에서 점차 가슴 시린 울림으로 몰아쳤다. 무엇보다 조카의 안부를 염려하는 의뢰인의 애틋한 바람과, 눈시울을 붉히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희미하게 흘러가던 가족의 시간을 다시 불러냈다.

 

탐정단은 오랜 흔적을 더듬으며 보육원과 친가를 잇는 실마리를 쫓았다. 곳곳을 수색했지만, 마을 주민들조차 10대 자매의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팽배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의뢰인의 언니 역시 "아이들 소식을 전혀 모른다"는 한마디로 가족의 기대를 무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 아버지의 SNS에 올라왔던 흔적이 마지막 희망이 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0년 만에 밝혀진 진실”…‘탐정들의 영업비밀’ 10대 자매, 가족의 눈물→시청자 울렸다 / 채널A
“10년 만에 밝혀진 진실”…‘탐정들의 영업비밀’ 10대 자매, 가족의 눈물→시청자 울렸다 / 채널A

가족사에 얽힌 묵직한 진실이 감돌던 순간, 탐정단은 아이들의 친할아버지에게로 향했다. 친할아버지는 단호한 목소리로 "애들 찾지 말라고 해요!"라고 말하며 주저 없이 문을 걸어 잠갔다. 이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했다. 숨겨졌던 10여 년의 시간, 그리고 붕괴돼버린 가족관계의 결말을 온전히 보여줬다.

 

결국 밝혀진 아이들의 근황에 의뢰인은 물론 할머니도 하염없이 무너져 내렸다.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가족의 모습엔 애써 눌러왔던 세월의 무게가 겹겹이 드러났다. 마지막까지 집요하게 진실을 좇았던 탐정단과 가족의 애끓는 두드림이 맞닿으며, 시청자들은 한 가정의 슬픔과 벅찬 그리움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느새 10년의 긴시간이 흘렀지만, 보육원에서 흩어진 자매와 가족은 오늘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들의 지난 10년이 담긴 ‘탐정들의 영업비밀’ 77회는 9월 8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안방을 찾는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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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영업비밀#10대자매#가족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