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940.92원 기록”…국제 유가·달러 강세에 소폭 상승
엔화 환율이 9월 9일 오전 장에서 940.92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이날 일본 엔화 100엔당 환율은 940.92원으로, 전일 대비 0.73원(0.08%) 오른 수준이다. 장중 최저치는 935.4원, 최고치는 943.25원으로 나타나 큰 폭의 등락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1주일간 565건에 달하는 환율 관련 토론이 진행되며 엔화와 외환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엿보였다. 현찰 환전 시에는 살 때 9.57원, 팔 때 9.24원, 송금 시에는 송금 보낼 때 9.50원, 송금 받을 때 9.32원으로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47.4800엔으로 전일 대비 0.10포인트(0.07%)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상승,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외부 요인이 엔화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투자자들은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엔화 환율이 제한적 범위 내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이후 엔화 환율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과거 단기 급등 국면과 달리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향후 정책 대응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엔화 환율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