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X-ray로 해외 공략”…딥노이드, 에스지헬스케어와 파트너십 본격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에스지헬스케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의료AI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양사는 실시간 다중 폐질환 검출·진단 보조 솔루션 '딥:체스트(DEEP:CHEST)' 68대 납품 계약을 체결, 에스지헬스케어의 X-ray 장비에 온프레미스(설비 내장형) 방식으로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 장비는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될 예정으로, Korean 의료AI 시스템이 현지 의료기기와 패키지로 탑재되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글로벌 의료AI 솔루션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딥노이드의 '딥:체스트'는 X-ray 데이터를 토대로 폐질환을 자동 분석·검출하는 AI 진단 보조 시스템이다. 에스지헬스케어가 보유한 영상 획득·품질개선 AI와 딥노이드의 판독·리포트 생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영상 획득부터 전처리, AI 분석, 판독 소견서 자동화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수직 통합형 패키지 구현이 가능하다. 이러한 융합 프레임워크는 기존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별도 운용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영상진단 현장 효율성까지 제고하도록 설계됐다.

시장 실효성 측면에서 실제 의료 현장 및 수출 시장에서는 검사 정확성을 높이고 판독 부담을 줄이는 신뢰성, 비용 절감 효과가 요구된다. 딥노이드의 AI 판독 시스템은 정밀 분석 능력과 빠른 결과 도출로, 현지 의료진의 임상 실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에스지헬스케어는 국내 유일의 전 라인업 영상진단 의료기기 기업으로, 81개국 136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AI를 통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 영상진단 AI 패키지는 이미 유럽, 미국, 중국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글로벌 의료AI 기업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기업 간 융합 전략이 해외 조달·수주 영역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의료AI·영상 장비는 각국 식약처 등 현지 규제를 통과해야 하며 데이터 표준화, 임상 적합성 등의 과제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제 임상 적용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과 각국 인증 절차 대응 능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존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영역이 분리돼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융합 패키지는 진단 의료기기의 혁신 지형을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