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60 넘는 특수합금 수주…스피어, 미 우주항공사 공급계약 체결
스피어가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를 상대로 대규모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따내며 실적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연매출의 60퍼센트가 넘는 물량을 한 번에 수주한 것으로, 우주항공 소재 공급망 진입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스피어는 미국 소재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확정 금액은 1,554,945,222원으로, 2024년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2,557,761,611원의 60.79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시속보] 스피어, 특수합금 공급계약 체결→연매출 대비 60% 규모 수주](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6/1764144478377_52885093.jpg)
계약에 따르면 대금 지급 조건은 송장 발행일로부터 30일이며, 계약금과 선급금은 별도로 없다. 전체 공급 물량은 외주생산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급 지역은 해외로 명시됐다.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26일부터 2026년 5월 11일까지로, 약 6개월간 순차적으로 납품이 이뤄질 전망이다.
거래 상대방은 미국 기반의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로 소개됐지만, 계약상대방의 영업기밀 유지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기업명과 세부 납품 품목, 물량 구성 등은 비공개 처리됐다. 회사는 공시에서 상기 계약 내용은 진행 상황에 따라 계약상대방과의 협의를 거쳐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소재 업체가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우주 발사체용 특수합금 공급 경험을 확보할 경우 향후 후속 물량이나 추가 고객사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계약금이 없는 구조인 만큼 실제 납품 이행과 매출 인식 시점, 단가 조정 등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후속 공시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량 외주생산 방식인 만큼 생산 파트너사의 납기 준수와 품질 관리도 변수로 꼽힌다.
스피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 구조 측면에서 대규모 공급계약 성사를 통한 실적 견인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향후 일정이나 계약 조건에 변경이 발생할 경우 정정 공시를 통해 시장에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증시는 향후 계약 이행 속도와 추가 수주 여부에 시선을 모으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