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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0.5% 하락”…달러 반등·지정학 리스크에 단기 조정세
경제

“국내 금값 0.5% 하락”…달러 반등·지정학 리스크에 단기 조정세

신채원 기자
입력

국내외 금값이 달러 반등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단기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1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 시세는 625,988원으로 전일 대비 3,038원(0.5%) 하락했다. 최근까지 최고가 흐름을 이어가던 금값이 소폭 내리며 조정 양상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국내 금 거래대금은 이날 1,760억 원을 기록했으며, 환율은 1,390원으로 전날보다 0.3원 내렸다. 국제 금시세의 국내 기준가는 608,474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금값 추이를 보면, 9월 2일 589,425원에서 꾸준히 오르며 9월 9일 최고치인 629,025원을 기록했다가 이날 소폭 하락한 셈이다. 평균 대비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7일 평균 대비 20,266원(3.3%), 30일 평균 대비 51,750원(9.0%) 높은 수준이다. 1년 최고가보다는 0.5% 낮지만, 최저가(406,463원)와 비교하면 54.0%나 상승해 견조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금값, 달러 반등·지정학적 리스크에 조정세 (금값시세)
국내외 금값, 달러 반등·지정학적 리스크에 조정세 (금값시세)

삼성금거래소는 국제 금값이 화요일 장중 온스당 3,67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한 고용 통계 하향 수정의 영향으로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일부 낙폭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 연방준비제도의 9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97%까지 높게 반영되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의 기초 수요를 일정 부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 프랑스 발 정치 불확실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경고 등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금값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스당 3,640달러선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이를 지키면 3,680~3,7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환율 변동, 지정학적 변수,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금값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달러 흐름, 미국 금리, 글로벌 이슈 등 외부 변수의 영향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국제 금값과 환율, 그리고 주요 지정학적 변수의 전개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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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국제금시세#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