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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북극성 총구 너머의 분노”…초반 신스틸러→압도적 몰입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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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북극성 총구 너머의 분노”…초반 신스틸러→압도적 몰입 극대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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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특유의 이질적 강렬함이 빛났다. 이승희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1~3회에서 베일에 싸인 군인 김용준으로 분했다. 차가운 총구 너머로 쏟아낸 눈빛과 분노는 화면을 가르며 극 초반을 순식간에 휘어잡았다. 평화 통일 기원 대미사 한복판, 미래를 품은 군중 속에서 그는 차기 대선 후보 장준익에게 총을 겨누는 인물로 등장한다. 팽팽한 숨소리, 내면에 각인된 고통과 카리스마는 이 장면을 극단의 긴장으로 몰고 갔다.  

 

세밀하게 쌓아올린 감정선이 짧은 순간에 폭발하듯 쏟아졌다. 이승희는 눈빛만으로도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전달했다. 흔들림 없이 터져 나오는 분노와 결단, 그리고 그 이면의 깊은 쓸쓸함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신스틸러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피격 상황의 절박함은 순식간에 시청자를 스크린으로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됐다.  

“강렬한 총구의 순간”…이승희, ‘북극성’ 초반 신스틸러→몰입감 폭발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강렬한 총구의 순간”…이승희, ‘북극성’ 초반 신스틸러→몰입감 폭발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북극성’은 유엔 대사 출신 문주가 대선 후보 피격 사건 뒤 한반도를 뒤흔드는 진실을 좇는 서사다. 이승희는 극 초반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주요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다. 시리즈 속에서 그가 남긴 흔적은 이후 전개에 깊은 파문을 던진다.  

 

이승희는 그간 영화 ‘사자’, ‘서울의 봄’, ‘멍뭉이’, ‘청년경찰’, 넷플릭스 ‘트리거’, 드라마 ‘사냥개들’, ‘형사록 시즌2’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사자’의 부마자, ‘서울의 봄’의 박수종, ‘이재, 곧 죽습니다’의 카페 사장 등 욕망과 슬픔, 치유와 광기를 오가는 캐릭터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이번 ‘북극성’에서는 극의 첫 장면을 압도적으로 장식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비록 출연 분량은 적었으나 극적 무게감을 단숨에 챙기고, 긴장과 흡인력을 몰고 온 이승희의 연기는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마저 무너뜨렸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변신으로 시청자 앞에 설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은 1회부터 3회까지 선공개됐으며, 총 9개 에피소드 가운데 17일부터는 매주 2편씩 새로운 이야기가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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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북극성#디즈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