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0.90% 하락…조선업 약세 속 장중 54만 원대 주가 흐름

HD현대중공업 주가가 11월 28일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업 전반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 역시 54만 원대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업황과 수주 모멘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16분 기준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554,000원에서 0.90% 떨어진 54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557,0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559,000원까지 올랐으나 548,000원까지 밀리며 고가와 저가 기준 11,000원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15,578주, 거래대금은 86억 2,800만 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거래 규모는 전날 대비 크지 않은 수준으로, 뚜렷한 대량 매물보다는 업종 약세에 동반된 수급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은 48조 9,140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 내 8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주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시총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와 업종 흐름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7.71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37.86배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조선 경기 사이클과 향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전체 상장주식 대비 보유 비율을 나타내는 소진율은 11.14%로 파악돼, 외국인 수급 역시 중장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업종 흐름도 부담 요인이다. 28일 기준 동일 업종 등락률은 -0.97%로,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조선·기계 업종 전반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면서 단기 매수세가 제한되는 양상이다.

전날 HD현대중공업 주가는 557,000원에 출발해 장중 570,000원까지 올랐으나 546,000원까지 밀린 뒤 55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77,537주로,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전일에 상대적으로 활발한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최근 이틀간의 흐름만 놓고 보면 54만 원 중반에서 57만 원 사이 구간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선업 수주 사이클과 선가 추이, 글로벌 경기 흐름 등이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업종 전반의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앞서 향후 수주 잔고와 실적 개선 속도, 정책 및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