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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인생이 영화서 악역 고백”…광장부터 천만 성장기→깊어진 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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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인생이 영화서 악역 고백”…광장부터 천만 성장기→깊어진 변신 예고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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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도화지 같던 신인 시절을 지나, 배우 공명은 ‘인생이 영화’에서 인생의 가지런한 층위를 꺼내 보여줬다. 토크쇼 무대 위, 밝게 반짝이던 눈빛은 영화 ‘극한직업’에서의 천만 배우다운 성취와 함께, 담백하지만 단단한 성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출연자들과의 유연한 호흡이 곳곳에서 빛났고, 관객과 나눈 깊은 우정의 서사가 조곤한 목소리로 전해졌다.  

2013년 단편 ‘어떤 시선’으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공명은, “감독님이 저를 흰 도화지 같다고 하셨다”며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어두운 시간에도 쉬지 않았던 도전의 이력은 ‘기회가 오기도 전에 노를 젓던 배우’라는 거의없다의 말과 자연스레 겹쳐졌다.  

영화 ‘극한직업’ 팀과 6주년의 돈독한 우정을 기념하며, 류승룡의 재치있는 이야기가 웃음을 더했다. 라이너는 “공명에게 남우신인상까지 안겨준 잊지 못할 작품”이라 밝히며, 작품이 남긴 무게와 의미도 짚었다.  

군 복무 시절엔 ‘한산’, ‘킬링로맨스’의 개봉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공명은 털어놨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꾸준했던 활동은 “군백기 없는 배우”라는 찬사로 이어졌다.  

‘시민덕희’ 속 부조리한 현실을 연기로 품으며, “보이스피싱의 실체를 알리고 싶었다”는 진중한 연기 철학도 전해졌다. 반면 첫 악역 도전작 ‘광장’에선 더 입체적인 면모에 도전한 공명이 유쾌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박해일 캐릭터에 대한 도전 의욕을 내비친 그는 “비누 냄새 나는 변태의 얼굴은 아직 만들지 못했지만,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정까지 숨기지 않았다.  

신작 ‘고백의 역사’를 이야기하던 공명은 90년대의 아날로그 정서를 소환했다. 삐삐, 워크맨, 공중전화처럼 낯선 소품들이 새로웠다며, “생소했지만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라이너와 거의없다는 감정이 깊이 간직되던 그 시절을 추억했고, 출연자 모두가 아날로그 연애의 매력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명은 단순한 이야기의 화자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와 감정의 얼굴을 만들며 관록의 배우로 거듭났다. ‘인생이 영화’는 각자의 인생에서 영화가 된 순간들을 엮어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성장의 여운을 나누는 방송으로 남았다. 이처럼 여러 장면, 새로운 감정과 도전의 순간이 교차한 방송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천만 배우 성장기”…공명, ‘인생이 영화’서 고백의 역사→변신의 의지 / KBS1
“천만 배우 성장기”…공명, ‘인생이 영화’서 고백의 역사→변신의 의지 / KBS1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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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인생이영화#고백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