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동점골 본능”…손흥민, 136경기 53호골→멕시코와 2-2 치열한 무승부
스포츠

“동점골 본능”…손흥민, 136경기 53호골→멕시코와 2-2 치열한 무승부

신민재 기자
입력

경기장을 누빈 손흥민의 발끝에서 다시 한 번 역사가 쓰였다. 비 내리는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 차가운 빗방울 아래에서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0분, 자신의 A매치 136번째 경기에서 53번째 골을 꽂아넣으며 대표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의 득점과 함께 관중은 환호했고, 그 순간만은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2분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에게 먼저 골을 내준 뒤, 후반 20분 손흥민이 LAFC에서 활약 중인 기량을 증명하듯 확실한 마무리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후반 30분 오현규가 역전골을 기록하면서 전세를 완전히 뒤집는 데 성공했다.

“A매치 136경기 53호골”…손흥민, 멕시코전 동점골로 한국 2-2 무승부 / 연합뉴스
“A매치 136경기 53호골”…손흥민, 멕시코전 동점골로 한국 2-2 무승부 / 연합뉴스

하지만 끝은 아쉬웠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는 조금 멀어졌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 53호골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역대 멕시코전 상대 전적은 4승 3무 8패가 됐고,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거둔 승리 이후 최근 3연패를 끊는 소중한 무승부였다.

 

9월 A매치 일정에서 홍명보호는 미국전 2-0 승리에 이어 이번 무승부까지 1승 1무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더했고, 팬들의 응원 또한 더 짙어졌다. 그라운드 위에 남은 빗물처럼, 오늘의 무승부는 선수들에게도 관중에게도 길게 남는 장면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홍명보#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