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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첫 해외 전달식”…테슬라코리아, 한국 전기 픽업 시장 정조준→성장 가속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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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공식 인도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을 향한 전략적 의지를 드러냈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27일 진행됐으며 북미 지역을 벗어난 첫 공식 사이버트럭 전달식으로, 테슬라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한국이 갖는 위상을 과시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초도 고객 30명이 참석해 차량 인도와 함께 사이버트럭 특유의 디자인과 내구성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체 표면에 차주 서명을 남기는 사인 퍼포먼스와 함께, 스테인리스 바디를 망치로 직접 타격해 보는 내구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사이버트럭이 제시하는 전기 픽업트럭의 새로운 공학적 방향을 부각시켰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장 액세서리 판매 부스를 운영해 적재함 활용성을 높이는 전용 상품과 실내외 보호 장비를 소개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픽업 고유의 실용성을 유지하겠다는 개발 철학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고밀도 도심 구조와 짧은 평균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스타일과 레저 수요를 결합한 전기 픽업 수요의 시험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이버트럭 첫 해외 전달식”…테슬라코리아, 한국 전기 픽업 시장 정조준→성장 가속
“사이버트럭 첫 해외 전달식”…테슬라코리아, 한국 전기 픽업 시장 정조준→성장 가속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환영사에서 한국을 전 세계 테슬라 판매량 기준 3위 시장으로 제시하며, 올해 처음으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대한 전 방위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단순 판매 확대보다 고객 경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감독형 FSD로 불리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관련해 사이버트럭 역시 연내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차량 가치의 장기 유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가 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고속 슈퍼차저 거점 확대와 도심형 충전망 확충, 정비 거점과 모바일 서비스 비중 강화 등을 통해 대형 전기 픽업차 보급에 따른 충전 수요와 서비스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 한국 인도가 단일 차종 판매를 넘어, 전기 픽업 세그먼트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테슬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테슬라코리아가 제품과 인프라, 서비스 전 영역에서 균형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경우, 한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조가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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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사이버트럭#서영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