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릴레이 빛났다”…KIA 타이거즈, 한화전 짜릿한 역전→2연승 탄력
서늘한 긴장감이 감도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 위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연패의 무게를 떨치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집념의 승부 끝에 짜릿한 2연승을 일궈냈다. 6회말 나성범의 결연한 2루타, 한준수의 결승타, 그리고 불펜진의 완벽한 무실점 이어던지기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뤘다.
초반 흐름은 한화 이글스가 쥐락펴락했다. 1회초 이의리가 볼넷과 2루타를 내준 뒤, 문현빈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2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KIA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김선빈이 출루한 뒤 상대 실책과 나성범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팬들은 다시 한번 기대감에 숨을 죽였다.

승부를 가른 건 6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터진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와 이어진 한준수의 좌중간 2루타였다. 나성범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면서 KIA는 역전에 성공했고, 더그아웃 안팎으로 벅찬 함성이 터졌다.
이날 가장 돋보인 이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시훈과 한재승이었다. 김시훈은 6회 무사 1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짜릿한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9회초 마무리 한재승 또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첫 세이브의 기쁨을 맛보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책임을 다한 뒤 물러났고, 한화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6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손아섭은 이날 한화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선수단 훈련에 참가해 새 동료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연패를 깨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KIA 타이거즈는 한층 단단해진 팀워크와 새 전력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기 상승세를 예감하고 있다. 한 경기, 한 순간에 쏟아지는 기대와 열정이 광주의 밤을 물들였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일정에 따라 8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졌으며, KIA의 연승 행진은 팬들에게 다음 경기에 대한 설렘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