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빌리티학교 확장”…현대자동차, 학교 연계 인재 전략→장기 교육투자
현대자동차가 청소년 대상 장기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저변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11월 20일, 교육부와 협력해 운영 중인 미래모빌리티학교의 2026년 1학기 참가 학교를 내달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아우르는 정규·단기 프로그램 체계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직업 세계를 학생 주도 활동 방식으로 체험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으로 제시됐다.
미래모빌리티학교는 현대자동차가 민간기업 가운데 최초로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구조를 지닌다. 2016년 시작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2천890개 학교가 참여했고, 누적 수강 학생 수는 약 1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참여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미래차와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청소년 인식이 교실 현장을 통해 구조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제기된다.

2026년 1학기 과정은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구분해 단계별 난이도로 구성됐다. 중학교 대상 정규 프로그램은 모빌리티와 함께하는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자율주행과 연결성, 친환경 이동수단이 생활과 도시 구조를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 탐구하도록 설계됐다. 중학교 단기 과정은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으로의 진화를 주제로, 센서·통신기술 결합과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춘 체험형 수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은 미래 모빌리티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라이프를 주제로, 기후와 에너지 문제를 포함한 환경적 관점을 기초 수준에서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 방식에서는 추상적인 개념 전달을 넘어 실습 중심의 교구재가 핵심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키트와 모빌리티 직업 탐색 보드게임 등 교구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기본 원리와 관련 직무 구조를 놀이 형태로 접하도록 지원한다. 교사를 위한 온라인 연수 프로그램도 병행돼, 단순한 교구 활용 교육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수업 설계 역량을 함께 높이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미래모빌리티학교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내달 15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지역과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모빌리티 교육 격차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교육계에서 제시된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진로 탐색 활동, 초등 고학년 창의융합 수업에 활용할 수 있어, 공교육 내에서 미래산업 체험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 구성원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기술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창의적·문화적 토양 조성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자율주행·서비스화로 구조 전환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제조사가 학교 교육 단계부터 모빌리티 리터러시를 확산하는 행보는 장기적인 인재 확보 전략이자 사회적 투자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프로그램이 소프트웨어, 데이터,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장될 경우, 미래차 산업 전반의 인력 수급 구조에도 점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