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지원 강화"…신보, 첨단산업 맞춤 보증제도 개편
인공지능(AI) 산업이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이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목표를 뒷받침할 보증제도 개편에 나선다. 신보는 서울 금천구 인터엑스 AX연구소에서 AI 스타트업 대표와 정책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AI종합추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AI 산업 성장의 분수령이 될 정책 전환으로 평가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인터엑스, 업스테이지 등 대표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 반도체, AI 원천기술, 서비스 등 생태계 전반의 균형 성장이 필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AI 산업의 고유 리스크 분담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현실 진단도 강조됐다.

AI 산업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 사업성과와 기술사업화 소요 기간을 반영한 맞춤형 보증, 엔드유저 대상 AI 서비스 기업 지원, 공통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현장 요구가 쏟아졌다. 신보는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원천기술 확보 딥테크 기업과 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새로운 보증제도를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일률적 금융 지원 방식을 넘어서, 첨단 IT·바이오 기업의 성장 단계와 리스크 특성을 세분화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AI 산업 전담 펀드, 맞춤형 세제, 데이터센터 조성 등 다양한 산업 지원책을 조기에 마련해 민간 혁신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해 왔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산업 특화 금융·제도 인프라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신보가 산업 현장 의견을 제도 개편에 적극 수렴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시간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규제 및 정책 측면에서는 과기부, 산업부 등 정부와의 협력을 넘어, 정책 금융기관 간 연계와 보증제도 혁신이 현실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신보는 특히 원천기술 중심 딥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의 자금조달을 위한 보증 신설에 중점을 둘 계획임을 밝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AI 등 첨단산업 기업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기관 협력을 강화해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신보가 이번에 내놓을 보증제도 개편안이 실제 첨단기업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정책 금융의 실질적 연결이, AI 산업 도약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