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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상징 재등장”…앤서니 리조, 리글리필드 작별식→팬들 눈물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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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상징 재등장”…앤서니 리조, 리글리필드 작별식→팬들 눈물샘 자극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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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글리필드는 다시 한 번 오롯이 과거의 감동 속으로 잠길 전망이다. 컵스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앤서니 리조가, 108년 만의 영광을 함께한 홈구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르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준비 중이다. 경기장 곳곳을 수놓는 응원가와 팬의 박수 소리는, 한 시대를 풍미한 타자의 황혼에 뜨거운 경의를 더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오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앤서니 리조의 공식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11일 알렸다. 메이저리그 14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리조는 특히 컵스에서 보낸 10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1, 303홈런, 965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08년 만의 우승 주역”…앤서니 리조, 시카고 컵스서 공식 은퇴 / 연합뉴스
“108년 만의 우승 주역”…앤서니 리조, 시카고 컵스서 공식 은퇴 / 연합뉴스

무엇보다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던 순간은, 팬들 기억에 영원히 남아 있다.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등 크고 작은 수상 경력들은 리조의 헌신적 플레이와 리더십을 뒷받침했다.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를 거치면서도, 컵스의 상징으로 남은 존재감이 컸다.

 

2021시즌 중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던 리조는 지난해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새로운 팀과의 계약 없이 결국 친정 홈에서 은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컵스의 소중한 기억이었던 리조는 행사 이후 구단 홍보대사로 활약할 방침이다. 톰 리키츠 구단 회장은 “리조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팬들 역시 리글리필드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구단과 선수의 특별한 인연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모습이다. 오랜 세월을 지켜준 환호와 따뜻한 시선은 전설의 마지막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다. 이 여운은 9월 14일, 리글리필드에서 앤서니 리조와 팬들이 함께 나누게 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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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리조#시카고컵스#리글리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