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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일주일 만에 30% 폭등”…가상화폐 시장 휩쓴 기술 혁신→지속 상승 여지 주목
국제

“이더리움, 일주일 만에 30% 폭등”…가상화폐 시장 휩쓴 기술 혁신→지속 상승 여지 주목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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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전자망에 새로운 빛이 흐른다. 침체와 불안의 기류가 자욱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이제는 한 줄기 도전과 변화의 신호로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한 주, 이더리움이 세계 시장에서 유례 없는 뚜렷한 상승선을 그리며, 기술적 혁신과 경제 질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9일 오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08% 급등한 2,347달러를 기록했다. 조용히 추이를 주시하던 투자자들은, 일주일 전 1,800달러대에서 2,500달러를 눈앞에 둔 기염에, 30%에 달하는 주간 최대폭 상승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들며 전율을 감추지 못한다.

이더리움 주간 30% 급등…2021년 이후 최대폭 상승
이더리움 주간 30% 급등…2021년 이후 최대폭 상승

블룸버그는 이 같은 오름세가 2021년 가상화폐 붐 이후 가장 크다고 평가하며, 그때처럼 시장에는 저금리와 투기적 열기가 배경에 깔려 있다고 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제 환경의 결이 다르다. 미국과 영국이 새롭게 손을 맞잡은 무역 협정이, 멀고도 가까웠던 글로벌 경제의 긴장을 풀며 투자 심리의 온도를 부드럽게 끌어올렸다.

 

테크놀로지의 진보도 한몫한다. 최근 적용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낮추고, 네트워크 운용의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변화의 소용돌이는 업계 전반에 신뢰와 기대의 숨결을 흩뿌렸고, 여기에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덧씌워진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무르익을 듯 보이지만,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은 2021년 11월 기록한 4,500달러대의 절반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1월 최고가를 뛰어넘어 10만3,000달러 선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등 서로 다른 궤적을 보여준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BRN의 발랑탱 푸르니에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모멘텀은 투자자의 강한 믿음을 반영한다”며, “정책적 뒷받침과 더불어 가격 상승이 신규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이 순간, 시장은 다시 한 번 커다란 변동성의 기로에 섰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네트워크 기술 진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또 다른 변화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름답지만 험난한 이 여정의 끝이 어디로 흐를지,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성장의 파도에 올라탄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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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비트코인#펙트라우프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