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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담 소비자에게 전가”…미국, 수입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박 커져
국제

“관세 부담 소비자에게 전가”…미국, 수입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박 커져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25일, 미국(USA)에서 관세 인상 이후 수입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그 부담이 점차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시장과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인플레이션 파장이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영국(Britain)의 컨설팅업체 판테온 매크로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에 따르면, 관세·보험·운송비를 제외한 순수 수입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0.5%, 올해 3월 상호 관세 강화 방침 이후에도 0.2% 추가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음을 보여준다.

美 수입가격 0.2% 상승…관세 부담 소비자 전가 확대
美 수입가격 0.2% 상승…관세 부담 소비자 전가 확대

이코노미스트 새뮤얼 톰스와 올리버 앨런은 “재고 확보 수요로 올 초엔 수입량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2분기 들어 상품 수입량이 급감한 반면 수입가격은 높은 수준을 견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입 수요 감소에도 가격 하락 조짐은 크지 않다”며, 당분간 가격 안정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관세 인상 부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산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미국경제연구 책임자 올루 소노라는 “중국(China)산 수입 가격은 미미하게 하락했을 뿐이고 다수 국가에서는 거의 변동이 없다”며, 궁극적으로 관세 부담은 미국 수입업체들이 먼저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업체는 부담한 비용을 소비자, 제조업체, 소매업체 등에게 얼마만큼 전가할지를 판단하기 마련인데, 결국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올해 6월까지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분의 22%를 부담한 것으로 집계했다. 만약 향후 관세 정책이 초기에 보였던 패턴을 그대로 따른다면, 소비자 부담은 67%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 알베르토 카발로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수입품 가격은 관세 인상 전보다 5% 상승했으며, 국내 생산품 역시 3% 올랐다. 카발로 교수는 “관세 전가 과정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업종별 경쟁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업체와 브랜드들이 급격한 가격 인상보다는 ‘스니크플레이션’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분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실질적 부담이 서서히 커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의 인플레이션 압력 효과가 최대 1~2년의 시차를 두고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시장 참가자와 소비자는 관세 부담 전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관세 정책 강화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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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관세#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