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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39% 급등·생산자물가 하락”…미국 증시, 기술주 랠리에 투자심리 개선
국제

“오라클 39% 급등·생산자물가 하락”…미국 증시, 기술주 랠리에 투자심리 개선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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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0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오라클(Oracle)의 강력한 실적 전망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소식이 맞물리며 S&P500지수가 0.5%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며 미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라클은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한 4,550억달러의 수주 잔고와 함께, 2030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 목표를 1,44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는 무려 39%나 급등했고, 시가총액이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과의 계약 확대 소식이 성장 기대감을 부추겼다.

S&P500 0.5% 상승…‘오라클’ 39% 급등·미국 8월 PPI 0.1% 하락
S&P500 0.5% 상승…‘오라클’ 39% 급등·미국 8월 PPI 0.1% 하락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0.3% 상승)를 하회했으며, 근원 PPI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일부 생산자가 고율 관세 부담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생산자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12월까지 75bp 인하 가능성이 65.4%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IT 업종이 2% 이상 뛰며 상승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Nvidia)는 3.83%, 브로드컴(Broadcom)은 7.09% 상승하는 등 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반도체주 강세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및 TSMC, AMD,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rm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Apple)은 신제품 아이폰17 공개에도 AI 서비스 실망감이 부각되며 2.10% 하락했다. 아마존(Amazon)과 메타(Meta) 역시 2%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산업·에너지 업종에서는 모두 1%대 상승이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과 프랑스 CAC40이 소폭 상승한 반면, 독일 DAX와 영국 FTSE100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이스라엘(Israel)-카타르(Qatar) 간 지정학 리스크로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인프라의 폭발적 수요와 하락세를 보인 생산자물가지수가 기술주 투자 환경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시가총액이 고점에 근접한 일부 대형주의 조정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USA) 기준금리 방향성, AI·반도체 산업의 성장성, 지정학적 변수 등 복합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국제사회 역시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화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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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s&p500#ai인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