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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 불륜 의혹”…미국 IT 임원 부부, 이혼 소송에 파장
국제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 불륜 의혹”…미국 IT 임원 부부, 이혼 소송에 파장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월 7일, 미국(USA)에서 IT기업 아스트로노머 고위 임원의 불륜 의혹이 콜드플레이(Coldplay) 콘서트 키스캠을 통해 대중에 노출되면서 당사자 부부가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이번 사안은 SNS 확산과 더불어 기업 내 경영 공백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13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포착됐다. 메인 스크린의 '키스캠'에 크리스틴 캐벗 전 아스트로노머 최고인사책임자(CPO)와 CEO 앤디 바이런이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잡히자, 두 사람이 놀란 듯 반응하며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중계됐다. 콜드플레이의 리드보컬 크리스 마틴은 "저 사람들은 수줍거나,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 분위기가 술렁였다.

X 영상 화면 캡처
X 영상 화면 캡처

이후 두 사람이 각기 결혼 상태임에도 부부가 아니라는 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불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앤디 바이런의 부인은 SNS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는 등 결별 조짐을 보였고, 크리스틴 캐벗도 남편과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NBC 및 피플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이혼 소송은 11월 26일에 법원의 다음 심리가 예정돼 있다.

 

사건이 공개되자 아스트로노머 측은 공식 입장 표명과 함께 내부 조사를 발표했다. 후속 조치로 CEO 앤디 바이런과 CPO 크리스틴 캐벗은 회사를 동시에 사임했다. 현지 언론들은 경영진의 갑작스러운 동반 퇴진에 따라 기업 내부 혼란과 투자자 신뢰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SNS를 통한 사생활 노출이 경영 위기로 번진 현대 기업 문화의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상장 IT 기업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릴 경우 금전적·조직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사생활 논란이 글로벌 기업 경영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SNS 정보 확산의 파급력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리더의 윤리성'이 경영 안정성과 직접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하며, "유사 논란이 반복될 경우 국제 기업 신인의 기준도 한층 엄격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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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캐벗#콜드플레이#아스트로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