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역전승 드라마”…장우진, 김대우 흔들고 4강→탁구 남자부 새 흐름

숨죽인 순간, 장우진의 손끝은 잔뜩 긴장된 경기장을 가로질렀다. 동점 상황마다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조인 그는 탁구대 앞에서 한 점의 미련도 남기지 않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팬들의 환호와 숨죽인 응원 속에서, 장우진의 경기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했고, 그 흐름은 4강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8월 30일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리그 남자부 8강전에서 장우진은 김대우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1게임 5-5 동점에서 3구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장우진은 11-9로 첫 세트를 먼저 챙겼다. 이어 2게임에서 6-11로 승부가 균형을 이루는 듯했지만, 3게임 11-4, 4게임 11-2로 다시 압도적인 흐름을 선보이며 게임스코어 3-1로 단숨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우진은 올해 종별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한층 견고해진 경기 운영을 증명했다.

여자부 경기는 양하은이 이승미를 3-0(11-9 11-2 11-6)으로 완파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통령기 3관왕의 상승세를 이어간 양하은은 세트 내내 안정된 득점으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쳤다. 남자부에서는 임유노, 박규현, 박강현 역시 각자의 상대를 제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에 따라 남자부 4강전 대진은 장우진-박강현, 임유노-박규현으로 압축됐다.

여자부에서는 18세의 젊은 에이스 박가현이 이승은을 상대로 0-2의 불리한 상황을 딛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양하은과 박가현, 그리고 이다은-김서윤의 맞대결로 준결승 무대가 결정됐다. 남녀부 모두 각 선수들의 집념 어린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다음 라운드에서 펼쳐질 결승 진출 경쟁에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이날 경기장엔 선수와 팬 모두 아슬아슬한 순간마다 숨을 죽였고, 결정적 순간마다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승자와 패자의 표정 위로 긴장과 안도의 공기가 교차했다. 장우진과 양하은의 준결승전은 추후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 특설경기장 무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두나무 프로리그는 올여름 막바지, 새로운 챔피언을 향한 뜨거운 스토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