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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융합 K콘텐츠 지원”…민형배, ‘케데헌법’ 대표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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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융합 K콘텐츠 지원”…민형배, ‘케데헌법’ 대표 발의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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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현대 대중문화의 결합을 둘러싼 지원 근거 마련을 두고 국회가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10일, 전통문화 요소가 융합된 K콘텐츠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콘텐츠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안’, 일명 ‘케데헌법(케이팝 데몬 헌터스 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설화, 전통 놀이, 한복 등 전통문화 요소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전통융합콘텐츠’로 명확히 규정하고, 이들의 창작·제작·유통·해외 진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현행 법령에는 전통문화와 결합되는 콘텐츠에 대한 정의와 별도의 지원 체계가 부재해, 업계에서는 법적 기반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팝 아이돌 그룹이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지킨다는 독특한 소재로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점도 이번 법안 발의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민형배 의원은 “케데헌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와 대중문화의 융합이 세계적으로 통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세계는 이미 우리 전통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이제는 제도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세계화 흐름 속에 고유 전통을 현대적 방식으로 해석해 글로벌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역시 맞춤형 지원체계가 도입되면 콘텐츠 다양화와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당은 문화산업 지원 방향과 예산 등을 중심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 인사들은 민형배 의원 개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통문화의 세계화와 산업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개정안은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향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치권은 ‘케데헌법’이 통과될 경우, K콘텐츠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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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케데헌법#콘텐츠산업진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