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대신 가족의 품으로”…알렉산데르 비요르크, 자발적 은퇴→새로운 인생 예고
후회 없는 이별을 택한 알렉산데르 비요르크의 마음엔 오랜 시간이 쌓인 듯 보였다. 오롯이 공과 클럽만을 좇으며 보냈던 10여 년, 그는 마지막 티샷 대신 가족이라는 또 다른 필드를 향한 새 출발을 예고했다. 비요르크의 은퇴 결정은 단순한 경기력의 문제가 아닌, 인생의 방향을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성숙한 선택이었다.
알렉산데르 비요르크는 7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 골프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1990년생인 비요르크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직접적인 은퇴 배경을 밝혔다.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자신의 의지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의 결정에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깊은 공감이 이어졌다.

비요르크는 2018년 DP월드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우승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2023년에는 DP월드투어 랭킹 5위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받아 전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경쟁했다. 통산 243경기 출전, 수차례 준우승 등 DP월드투어 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남겨온 비요르크는 한층 더 깊어진 자신감을 다음 발걸음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기쁨과 자부심, 그리고 감사의 마음으로 떠난다. 언제나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는 그의 은퇴 소감은 골프장 안팎에서 품어온 성실함과 겸손함을 대변했다. 선수 생활 동안 만난 동료, 코치, 가족, 팬 등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는 더할 나위 없는 속 깊은 정이 담겼다.
경쟁과 도전의 시간을 뒤로한 알렉산데르 비요르크. 오늘 이별을 택한 그의 결정이 가족과의 온전한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이제 조용히 삶 속에서 증명될 예정이다. 팬들은 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낼 그의 인생 2막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