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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발리슛 선제골”…젠데야스, 일본전 득점→미국 완승 자존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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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발리슛 선제골”…젠데야스, 일본전 득점→미국 완승 자존심 회복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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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으로 가득 찬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어닷컴 필드, 미국 대표팀의 응원 열기는 경기 전부터 경기장 전체를 물들였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한국에 0-2로 패하던 미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는 이전과 전혀 다른 집중력과 의지를 선보였다.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젠데야스가 날카로운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그물망을 흔드는 순간, 미국 벤치와 관중석의 분위기는 단숨에 바뀌었다.

 

이어 후반 19분, 크리스천 풀리식이 수비 뒷공간을 환히 꿰뚫는 패스를 선보였고 폴라린 발로건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미국은 점유율 56%로 일본을 압도했으며, 슈팅 19개를 기록하며 전방 압박을 극대화했다. 유효 슈팅도 11-6으로 우위를 점해 일본과의 경기력 격차를 확실히 드러냈다. 최근 연패의 그림자를 말끔히 걷고, 강팀으로서의 위엄을 현장에서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다.

“논스톱 발리슛 선제골”…젠데야스, 일본전 득점 미국 2-0 완승 견인 / 연합뉴스
“논스톱 발리슛 선제골”…젠데야스, 일본전 득점 미국 2-0 완승 견인 / 연합뉴스

반면 일본은 날카로운 변화를 노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멕시코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11명의 선발 명단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경기 내내 뚜렷한 공격 전개를 찾지 못했다. 이번 미국 원정 2연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1패에 머물러, 월드클래스 공격진을 보유했다는 평가에 무게를 싣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경기장을 떠나는 미국 팬들은 선수들의 투혼과 회복된 자존심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전 패배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팀 변화가 분명히 읽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높은 슈팅 수와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하나로 어우러진 밤이었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대표팀 전지훈련 후 컨디션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대표팀은 2연전을 마치고 국내 리그를 소화하면서 다시 전력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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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야스#미국축구대표팀#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