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당층 28% 정체”…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 정당 지지율 대치 지속

권혁준 기자
입력

정치권의 전통적 구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0월 셋째 주 실시한 전국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를 기록하며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고착화됐다. 표심의 향배를 가를 중도층과 무당층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28%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 국민의힘은 25%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 기타 정당과 단체는 1%에 그쳤다. 무당층은 28%로, 추석 연휴 직전 조사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39%·국민의힘 25%…무당층 28%로 변동 없음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민주당 39%·국민의힘 25%…무당층 28%로 변동 없음 (한국갤럽)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을, 보수층의 5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17%로 양당 간 격차가 1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동시에 중도층의 39%는 여전히 특정 정당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무당층 비중이 3주째 28% 내외로 유지되며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거대 양당 구도가 지속되는 한 무당층과 중도층 표심이 향후 총선과 대선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는 각 진영의 결집을 강조하고 있지만, 유권자 10명 중 3명에 달하는 무당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맞춤형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웹사이트에 보다 상세한 조사 방식과 결과가 안내돼 있다.

 

정치권은 지지층 결집과 중도·무당층 흡수를 목표로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무당층의 변화가 본격 선거 시즌 돌입 시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혁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