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퀴즈 인기 확산…토스, 생활정보 결합한 앱테크 수요 공략
모바일 퀴즈를 풀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른바 돈버는 퀴즈가 앱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11월 28일 출제된 토스 행운퀴즈 29CM 제휴 문제 정답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생활 정보와 금융 리워드를 결합한 형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 국면에서 소액 포인트를 모으려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업의 비대면 마케팅 전략이 맞물린 흐름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랫폼·커머스 업계의 프로모션 방식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28일 토스 행운퀴즈에 따르면 이날 출제된 29CM 관련 문제는 29DAY 티징 오픈 29일의 OOO쿠폰 알림을 신청해보세요였으며 정답은 원데이로 제시됐다. 이용자는 퀴즈 화면에 해당 단어를 입력하면 정해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퀴즈 참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29CM의 29DAY 이벤트와 쿠폰 알림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게 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휴형 퀴즈 서비스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양면 시장 모델에 가깝다고 해석한다. 퀴즈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제휴 커머스 기업은 자사 프로모션과 브랜드 메시지를 저비용으로 반복 노출할 수 있다. 이용자는 퀴즈를 푸는 대가로 소액 포인트를 적립해 결제에 활용하면서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리워드형 퀴즈가 금융·소비·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면서 정보 제공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 광고 노출이 아니라 문제 풀이 과정에서 상품, 서비스, 정책 관련 정보를 읽고 정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참여 그 자체가 정보 습득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가벼운 퀴즈를 풀며 포인트를 모으는 앱테크 활동이 하나의 소비 습관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리워드형 퀴즈 서비스는 운영사와 제휴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내용·정답·진행 방식이 수시로 바뀌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일부 문제의 경우 특정 이벤트 참여나 앱 내 기능 이용을 사실상 전제로 하는 등 과도한 참여 유도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 우려도 상존한다. 금융 소비자 단체들은 퀴즈 참여 전에 안내 문구와 이용 조건, 포인트 지급 기준을 꼼꼼히 확인해 불필요한 과금이나 과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돈버는 퀴즈를 포함한 앱테크형 마케팅은 금융 플랫폼과 이커머스, 콘텐츠 기업 간 제휴 확대로 한층 다변화될 공산이 크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소액 리워드에만 집중하기보다 서비스 신뢰도와 약관, 개인정보 활용 범위 등을 함께 점검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