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3조1,664억원 급증”…비트코인·이더리움 강세에 시장 랠리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9월 8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주요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3조 1,664억원으로 전일 대비 34.7%나 증가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리플 XRP, 도지코인, 파이코인 등 알트코인까지 고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가 1조 9,341억원(점유율 61.1%)의 거래대금으로 시장을 주도했고, 빗썸 1조 1,484억원(36.3%), 코인원 729억원, 코빗 109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3,067조 8,377억원, 이더리움이 718조 280억원, 리플 XRP가 236조 6,551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지코인과 파이코인도 각각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알트코인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8/1757283431828_395720319.jpg)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1억 5,533만원으로 전일 대비 0.65% 올랐고, 8월 말 저점에 비해 3.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599만 4,000원(0.07%↑)으로 강보합을 보였고, 도지코인은 312원(2.97%↑)으로 지난달 저점 대비 16.9% 반등했다. 리플 XRP(3,992원, 1.45%↑), 파이코인(477.8원, 1.47%↑)도 동반 상승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에서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레드스톤, 리플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고, 빗썸에서는 리플 XRP가 1위를 차지했다.
시장 랠리의 배경에는 미국 노동부의 9월 6일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 재부상, 나스닥·S&P500 지수 상승, 달러 약세 전환 등 대외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가 높아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빠르게 매수세가 유입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인 거래액 급증세가 단기 매수세 강화와 맞물리면서, 가격 변동성 확대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은 저점 대비 반등했으나 글로벌 금리 인하 시기, 달러 흐름, 미국 증시 등 대외 변수에 여전히 민감한 상황이다.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 역시 단기간 급등 후 단기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기술적 반등에만 기대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분할 매수, 손절 라인 설정 등 보수적 투자전략이 권고된다. 향후 시장 방향은 연준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달러화 움직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