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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인텔 지분 9.9% 확보”…반도체법 보조금으로 공급망 안정 포석
국제

“미국 정부, 인텔 지분 9.9% 확보”…반도체법 보조금으로 공급망 안정 포석

허예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정부가 인텔(Intel)의 신규 보통주 4억3천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해 지분 9.9%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89억 달러에 이르는 대금은 반도체법(CHIPS Act) 미지급 보조금과 국방부 ‘보안 반도체 독립화’ 예산에서 집행됐다. 이와 같은 조치는 반도체 공급망 안전보장과 자국 내 제조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국제사회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텔 지분 인수는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핵심 역량을 자국에 집중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수단 중 하나다. 미국 정부는 이 매입으로 의결권이 없는 비의결 지분 형태로 인텔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89억 달러 중 57억 달러는 반도체법 보조금에서, 32억 달러는 국방부 예산에서 투입됐다. 반도체법 전체 배정액 79억 달러 가운데 22억 달러는 이미 인텔에 지급돼 있다.

미국 정부, 인텔 지분 9.9% 취득…반도체법 보조금 활용
미국 정부, 인텔 지분 9.9% 취득…반도체법 보조금 활용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한 행정명령이 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고조된 미중(USA-China) 기술 경쟁, 공급망 불안, 글로벌 반도체 대란 등을 계기로 자국 내 첨단 생산 시설 확대를 정책 목표로 삼아왔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금융위기 당시 패니메이·프레디맥 등 주요 기업에 과감히 자금을 투입한 전례가 있다.

 

당국의 이번 결정은 관련 국가와 글로벌 반도체·기술 업계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주가 상승은 미국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며 정부 전략에 힘을 실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앞으로 반도체와 산업별 주요 기업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경영 개입 없이, 비의결 주식만 취득했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치를 “국가 차원의 산업 지배력 회복 신호탄”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분수령”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부펀드 공식 설립, 추가 기업 인수 여부가 대선 국면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이번 정책이 대중(對中) 견제, 공급망 안정, 보호무역, 기업 투자 유도 등 포괄적 산업 전략의 전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국부펀드 설립 속도, 보조금 정책의 폭, 관세 등 추가 유인책 변화 등도 투자자와 기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 반도체 산업과 글로벌 투자 지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된 만큼, 실질적인 정책 추진 속도와 협력국과의 외교적 파장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USA)은 물론 전 세계 반도체 시장과 국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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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인텔#반도체법